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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기존의 의료 및 돌봄 시스템에 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2026년 전면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이며, 특히 3차 의료기관의 역할 확대는 통합돌봄 실현의 핵심 축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개요부터 3차 병원의 구체적인 전략, 정책 방향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초고령사회와 통합돌봄의 필요성
한국은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의료는 단순 치료 중심에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통합돌봄 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익숙한 곳에서 늙어가기(Aging in Place)’**라는 개념이 대두되며, 환자가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안전하고 품위 있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 방향입니다.
돌봄통합지원법과 정책적 전환
돌봄통합지원법은 2026년부터 시행되며, 의료와 요양, 재택의료, 복지 서비스를 통합하여 지역사회 기반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법적 기반입니다.
기존에는 노인 돌봄이 시설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 중심, 생활권 중심의 통합서비스 체계가 중심이 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따라 통합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의료기관들도 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3차 의료기관의 역할 변화
기존의 3차 의료기관은 중증 환자나 급성기 환자의 치료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역 내 의료-요양-재택 간 연계의 거점기관으로서 새로운 역할이 요구됩니다.
- 입원에서 퇴원 후 재택까지의 치료 연속성 관리
- 환자의 사회복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환기 돌봄 프로그램 운영
- 지역 1차, 2차 의료기관과의 다학제 연계 시스템 구축
전환기 돌봄과 재택의료 연계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재활·재택의료·복지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각 진료과(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별로 전환기 돌봄 모델을 구축해야 하며,
- 퇴원 후 방문간호,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
- 재입원 방지를 위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 사회 복귀 및 독립생활 지원 프로그램 운영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치료의 단절 없이, 삶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통합돌봄이 가능해집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여
디지털 기술은 통합돌봄의 실현을 위한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고령 환자들의 재택의료에 있어 다음과 같은 도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원격진료 및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 모바일 앱 기반 건강관리
- AI 기반 환자 예후 예측 및 관리
이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며,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정책연구소와 전문기관의 필요성
통합돌봄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 정책연구소의 설립과 운영이 필수입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 통합돌봄 제도의 설계 및 실행 전략 수립
-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 시범사업 평가 및 개선안 제시
- 의료 인력 교육과 훈련
이러한 기관이 통합돌봄법에 따른 전문기관으로 제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종교 기반 의료기관의 전인적 돌봄 역할
종교 기반 의료기관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과 영성을 함께 돌보는 전인적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돌봄에 매우 적합한 기관입니다.
- 의료진과 종교인, 돌봄 제공자의 협업
- 환자 중심 접근법을 통한 심리적 안정 제공
- 사회적 고립 방지를 위한 커뮤니티 네트워크 형성
3차 의료기관, 통합돌봄의 주체로 나아가야
한국의 고령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며, 이에 대한 대응은 치료에서 돌봄으로, 시설에서 지역으로, 의료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3차 의료기관은 이제 단순한 치료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된 통합돌봄의 허브로서 변화해야 합니다.
환자 중심의 접근, 전환기 돌봄 강화,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 정책연구소와의 협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